JTBC스튜디오, 국채금리 급등 속 회사채 완판 성공 [마켓인사이트]

신용등급 BBB급 당초 미매각 우려 불식
≪이 기사는 09월29일(18: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JTBC스튜디오가 창사 최초로 회사채 공모 발행에 나서 투자자 확보에 성공했다. JTBC스튜디오는 JTBC계열 방송콘텐츠 제작·유통 기업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TBC스튜디오가 이날 회사채 2년물 5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500억원 규모 주문 확보에 성공했다. 전날부터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글로벌 증시 주요 지수가 급락하면서 신용등급이 BBB0로 비교적 낮은 JTBC스튜디오 회사채 완판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우려도 나왔으나 수요예측은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발행금리는 희망금리 상단인 연 4.4%로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연 5.7%에 달하는 신용등급 BBB0급 회사채 등급민평금리에 비해 약 1.3%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신용평가사들은 JTBC스튜디오의 매출이 2017년 1269억원에서 지난해 2078억원으로 급성장한 점에 주목했다. 자체 드라마 제작 편수가 늘고있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계열사들의 콘텐츠 유통대행 사업을 통해서도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유상증자(4185억원)를 실시해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신용등급이 BBB+급으로 올라설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JTBC스튜디오는 이번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비와 판권 로열티 지급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채는 다음달 8일 발행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가 회사채 발행을 단독 주관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