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 본연의 재미로 돌아가겠다"…'과금모델 대폭 축소'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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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오는 11월4일 '리니지W' 글로벌 출시
비판 받은 '아인하사드의 축복' 도입 않기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달 19일 온라인으로 열린 '리니지W' 쇼케이스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쇼케이스 화면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01.27632410.1.jpg)
엔씨로서는 리니지W가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공 들인 콘텐츠인 만큼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해외 확장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 "리니지W, 유료 과금모델 대폭 축소"
엔씨는 30일 온라인 쇼케이스 '리니지W 2nd 쇼케이스 : 앤서(Answer)'를 열고 리니지W을 오는 11월4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1차로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러시아 동남아 중동 등 13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후 북미, 유럽, 남미 지역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한다.이번 쇼케이스는 이용자 궁금증을 해소하고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성구 리니지W 그룹장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이용자들 주요 질문에 답변하며 게임 콘텐츠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4개국 언어 자막으로 방송됐다.
!['리니지W 2nd 쇼케이스 : Answer'에서 발언하는 이성구 리니지W 그룹장 [사진=쇼케이스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01.27632412.1.jpg)
이 그룹장은 "출시 시점뿐만 아니라 서비스 종료 때까지 '아인하사드의 축복'은 물론 비슷한 시스템도 도입하지 않겠다. 액세서리는 게임 내 보스 쟁탈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고 유료 아이템으로 판매하는 액세서리 슬롯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리니지W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이용자 소통도 확대하기로 했다. 리니지W는 국가에 상관없이 동일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접속 국가에 상관없이 속도와 네트워크 지연 현상 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김택진 "마지막 리니지라는 심정으로 개발"
업계는 엔씨가 최근 출시한 신작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소울2'(블소2) 흥행이 기대에 못 미치고 과금모델 비판에 여론이 악화하자 분위기 반전 일환으로 이용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행보에 나섰다고 봤다.블소2는 리니지, 아이온과 더불어 엔씨의 대표 IP중 하나로 PC 무협 게임 원작 '블레이드&소울'을 계승해 제작됐다. 사전 예약에만 70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기존 과금 시스템을 유지해 출시 직후부터 '껍데기만 바꾼 리니지'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지난 17일에는 김택진 엔씨 대표가 직접 사내 메일을 통해 사과하며 반성과 변화를 약속했다.
이 그룹장은 "24년 전 리니지가 처음 세상 나왔을 때 모습, 근본으로의 회귀가 가장 중요하다"며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도 중요하지만 그때 그시절 근본의 리니지가 줬던 즐거움에 대한 기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사랑받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임을 항상 기억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