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감염이라더니 다시 음성이라고…지옥 다녀왔다"

"접종 완료 안 한 친구들은 음성 판정"

담당 보건소 "비슷한 경우 꽤 존재"
"두 차례 걸쳐 검사 이뤄질 것 사전 고지"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무관. / 사진=뉴스1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돌파감염 판정을 받은 뒤 이어진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연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0일 '화이자 2차 맞고 돌파감염됐던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 씨는 "지난 8일 화이자 2차 접종을 완료했다"며 자신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을 밝혔다.그는 "친구들과 지난 22일 치킨을 먹었고, 29일에 치킨 가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여 검사를 받았다"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저만 양성 판정을 받고 화이자 1차 접종만 완료한 친구와 아예 백신을 맞지 않은 또 다른 친구 등 2명은 음성이 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헬스장→마트' 거의 이렇게만 다녔고 헬스장에서도 샤워는 절대 안하고 운동기구 바꿀 때마다 손을 소독했다"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친구는 나와 이틀 정도 같은 차로 움직이며 밥도 먹었는데 음성이 떴다"라고 했다.

이어 "2차 검사 결과를 알려준다고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도 연락이 없어 직접 (보건소에) 물어봤다"며 "1차 검사는 양성, 2차 검사는 음성이라며 일상생활을 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A 씨는 댓글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았던 당시 기분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진짜 지옥을 다녀왔다. 치료센터 갈 준비하고 가방에 보충제 한 통 넣는 내 자신이 한심했다"라며 "한 번 이렇게 당하니까 아무데도 못 갈 것 같다"라고 심적 고통이 상당했음을 내비쳤다.

이번 검사를 담당했던 원주 보건소는 A 씨와 비슷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원주 보건소 관계자는 "1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되면 의무적으로 2차 검사를 실시한다"며 "첫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가 2번째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는 분들이 꽤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 검사 결과를 통보하는 건 본인을 비롯한 가족들도 추가 검사가 필요하며 외부 활동에 주의하라는 차원"이라며 "그래서 검사 결과를 통보할 때도 '1차 검사'임을 밝히고 추가로 검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함께 알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