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곽상도 아들 '50억 퇴직금' 수사 착수…천화동인 1호도 조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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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전문경영인 퇴직금보다도 많아"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곽상도 의원 부자 뇌물수수로 고발
경찰은 이날 이번 사건을 고발한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시민단체는 최근 고발장을 제출하며 "곽 의원 아들이 받은 퇴직금은 대기업에서 20∼30년간 재직한 전문경영인의 퇴직금보다도 훨씬 많은 것으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곽 의원을 향한 대가성 뇌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천대유는 곽 의원에게 무엇을 얻었고 이 과정에서 곽 의원은 무슨 역할을 했는지 철저한 수사로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곽 의원 부자를 뇌물수수, 화천대유 이성문 전 대표와 회계담당자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전담수사팀은 지난 2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서울 용산경찰서 등이 각각 맡고 있던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사건을 수사 일원화 차원에서 모두 넘겨받았다.전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해달라고 고발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관계자에 이어 이날까지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첩보로 용산경찰서가 보던 화천대유 최대 주주인 머니투데이 기자 출신 김만배 씨와 이성문 전 대표 간의 수상한 자금 흐름에 대해서는 조만간 이한성 천화동인 1호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국민들의 관심이 큰 만큼 제기된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