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증시' 스타워즈 1위에게 묻는다…4분기 투자 전략은?

모멘텀 없는 4분기…"현금 확보 후 기회 노려라"
유동성 줄어 10~11월 국내 증시 힘들 것
홍광직 유안타증권 과장.(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 정치권 갈등과 미 국채 금리 상승, 중국 경기 둔화 우려의 삼중고를 겪고 있다. 남은 4분기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은 어디로 향해야 할까?

한경 스타워즈 상반기 대회 우승자인 홍광직 유안타증권 W프레스티지 강북센터 과장은 2일 4분기는 양도세 이슈가 맞물려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 대해 보수적으로 보고 접근하라고 조언했다.홍 과장은 "4분기는 항상 모멘텀이 없는 시기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짜기보다는 트레이딩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며 "매년 11월은 양도세 이슈로 힘든 구간이기 때문에 주식을 열심히 하기보다는 현금을 확보하고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남은 연말까지 주식 시장의 위기가 한 번에 터져나오는 구간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10월부터 금융당국이 차액결제계약(CFD) 증거금률 최저한도를 40%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유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는 CFD 변경 이슈의 영향이 클 것"이라며 "이미 부동산 대출, 주식신용대출, CFD까지 강제적으로 유동성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10~11월 증시는 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CFD는 전문투자자들이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진입 가격과 청산 가격의 차액만 현금으로 결제하는 파생거래다. 레버리지를 최대 10배 사용할 수 있어 매수 또는 매도 포지션을 취한 뒤 주가가 오르거나 내리면 그만큼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CFD를 활용해 투자했는데 특정 방향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다면 그와 반대로 베팅한 CFD 투자자의 경우 손실규모가 본인이 납부한 증거금을 초과할 수 있다. 아울러 레버리지 거래와 반대매매로 인해 시장에 과도한 물량이 쏟아지면 거래량 폭증 또는 시세 급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들 중 일부는 단기에 해소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했다. 중국 전력난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는 올해 연말~내년 연초까지 계속 남아있을 가능성도 높다.하지만 최근의 금리, 물가 상승을 모두 공급 측면 요인으로 해석하고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과도하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삼성증권은 4분기 코스피 예상밴드를 3000~3300선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와 정책 모멘텀 강화에 중국과 실적 관련 불확실성이 맞서는 박스권 종목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물가 상승 우려로 인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천연가스, 석탄, 금속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분야와 국내 리오프닝 관련 분야가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 과장은 향후 유망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추천했다.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상사 트레이딩 수익도 좋았고 자회사들의 신사업 분위기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신성장 동력이 붙어 신사업쪽으로 잘 확장하고 있다"며 "회사 자체가 돈을 잘 벌고 있고 주가수준이 낮다보니 추세적으로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