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보이는 주택가네"…尹 부친 옛집 찾아간 與 국토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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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 윤기중 씨의 소유였다가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가 사들인 연희동 단독주택을 방문했다. 윤 전 총장이 당시 총장에 임명됐던 2019년 6월, 부친인 윤 씨가 이 주택을 김 씨 누나에게 급매물로 판 것이 확인돼 여권은 화천대유와 윤 전 총장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진성준, 천준호, 장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연희동 단독주택을 방문해 주택 인근 환경 등을 둘러봤다. 진 의원은 해당 주택 앞에서 "김만배 대표는 오랜 법조 출입 기자로서 윤 전 총장을 형이라고 불렀다고 하는 말이 있다. 이 분들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우연하게 부동산에 내놓은 집이 이렇게 팔리겠는가"라며 "합리적 의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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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의원은 "이 거래가 어떻게 이뤄지게 됐는지, 또 이 거래의 이면에는 어떤 흑막이 있는지 소상하게 조사하고 밝혀야 될 책무가 있다"고 했다.

천 의원은 해당 주택을 가리키며 "이곳이 윤기중 씨의 (과거) 집이다. 김만배씨 친누나가 윤석열 후보 부친의 집을 사준 것"이라며 "상당히 괜찮아 보이는 조용한 주택가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거론될 무렵 부친이 급매물로 내놓은 집을 김만배씨 친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 투자자가 매수한 것을 그냥 우연이라고만 이야기하기에는 로또 당첨급의 확률"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주택은 윤 전 총장의 아버지 윤기중 명예교수가 지난 2019년 김만배씨 친누나로 알려진 김모씨에게 19억원에 매각한 2층 단독주택이다. 김모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에 주주로 참여한 천화동인 3호 사내이사이며 천화동인 3호는 성남의뜰에 872만원을 투자해 최근 3년 새 101억원을 배당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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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매입 직후 이 집을 다른 사람에게 월세를 놓았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집 안으로 들어가진 못하고 굳게 잠겨진 대문 틈으로 마당을 들여다봤다. 특별한 인기척 없이 마당에 키우는 개만 크게 짖고 있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혹 제기를 하는 성명만 발표하고 발길을 돌렸다.

이들은 취재진과 함께 거래를 주선했다고 알려진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찾기도 했다. 다만 사무소 문이 닫혀 있어 중개인은 만나지 못했다. 진 의원은 "보시다시피 문이 잠겨있고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뭔가 수상한 거래의 진실에 접근해가는 실마리가 좀 잡힐 수 있을거 같은 데 안돼서 안타깝다"며 현장조사를 마쳤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