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 중단한다
입력
수정
10월 1일부터 연말까지 한시 대출 중단카카오뱅크가 10월 1일부터 연말까지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 판매를 중단한다고 30일 밝혔다.
금융위 "관리 강화" 요구 하루만에 발표
금융위원회가 요구한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중금리대출 비중 확대 목표치에 맞추기 위해서다. 주요 은행이 신규 가계대출 취급을 중단하는 것은 농협은행에 이어 두 번째다. 카카오뱅크가 취급하는 가계대출 상품은 현재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소액 비상금대출과 전월세보증금대출이 전부다. 이 가운데 고신용자 수요가 많은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중단하는 것이다. 전날 기준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7조7953억 원에 달한다.
이번 조치는 금융위가 카카오뱅크 관계자를 불러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요구한지 하루만에 나왔다. 금융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전체 대출 대비 중금리대출 비중 목표치를 지키려면 가계대출 총량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며 "연말에 급하게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관리가 필요하다고 재차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가계대출 추이에 따라 추가적인 대출 제한을 단행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 증가 속도를 모니터링하여 추가 조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