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제한 여파…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상승폭 2주 연속 줄어

강서구 개발호재로 상승률 1위
강남3구는 재건축 위주 오름세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모두 대출 제한, 추석연휴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2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24% 상승했다. 전주(0.28%) 대비 상승폭이 0.04%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0.36%에서 0.34%, 지방은 0.20%에서 0.16%로 각각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이번주 0.19% 올라 9월 둘째주(0.21%) 이후 2주 연속 상승폭이 감소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규제완화 기대가 있는 재건축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및 한도 축소, 추석연휴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강서구가 0.28%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강서구는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과 가양동 옛 CJ제일제당 부지 대형 복합쇼핑몰 계획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집값이 들썩이는 중이다. 마곡동 신축과 상대적으로 중저가 단지가 모여 있는 방화·염창·등촌동 등 구축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어 강남·서초구 각 0.25%, 송파구 0.24%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권에서는 인기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 밖에 노원구(0.23%)는 공릉·월계동, 용산구(0.23%)는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이촌동 위주로 많이 올랐다.전세가격 상승세도 완화됐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6% 올라 지난주(0.18%)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0.23%에서 0.21%, 지방은 0.12%에서 0.11%로 각각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이번주 0.14% 올라 지난주(0.15%)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마포구(0.19%)는 아현·신공덕·염리동 인기 단지 위주로, 중구(0.19%)는 신당·황학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많이 올랐다. 영등포구(0.19%)는 여의도 업무지구에 인접한 영등포와 당산동의 전셋값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