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조의 색다른 골프레슨] (1) 멋진 드라이버 티샷…'대문자 K 셋업'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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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 열린 채 치면 슬라이스한국경제신문이 독자들을 위해 ‘명품 스윙’으로 유명한 레슨 프로 에이미 조와 ‘색다른 골프레슨’을 연재합니다. 재미동포인 에이미 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했고 LPGA 클래스A 멤버입니다. 구독자 38만 명을 거느린 유튜브 스타이기도 합니다.드라이버로 멋지게 티샷을 날리는 모습. 이제 막 골프에 입문한 ‘골린이’들의 꿈 중 하나일 것입니다. 어떻게 쳐야 드라이버 티샷을 똑바로 멀리 보낼 수 있을까요.드라이버는 골프채 중 가장 길이가 긴 클럽입니다. 길이가 길어질수록 몸의 움직임, 릴리스 포인트, 스윙 템포 등 여러 변수의 영향을 받지요. 공을 티에 꽂아 치는 점도 골린이들에게는 낯설 것입니다. 대부분의 골퍼가 7번 아이언으로 처음 스윙을 배웠다가 드라이버에 입문해 혼란을 겪는 이유입니다. 그간 아이언으로 익힌 스윙을 그대로 적용하면 무조건 찍혀 맞아서 오른쪽으로 나가는 미스샷이 나올 수밖에 없죠.
右 엉덩이 타깃 쪽 살짝 밀면
어깨·팔뚝 사각형내 균형 이뤄
가장 기본이자 핵심은 셋업입니다. 투어 선수들이 스윙을 앞두고 공 앞에서 신중하게 준비하는 모습에서 볼 수 있듯 셋업은 기본 중의 기본이죠. 셋업이 삐뚤어지면 스윙 궤도가 처음부터 다 틀어지기 때문입니다.
드라이버샷에서는 ‘대문자 K 셋업’을 기억하세요. 아이언 때와는 달리 공을 왼발 뒤꿈치 안쪽에 두고 스탠스는 발 안쪽 보폭이 어깨너비가 되도록 합니다. 손은 그립 끝부분이 배꼽과 왼쪽 엉덩이뼈 사이를 가리키도록 두세요. 여기까지는 골린이들도 모두 숙지하는 부분일 것입니다.저의 드라이버 팁은 팔뚝 정렬에 있습니다. 어깨, 엉덩이 정렬에 신경 쓰다가 쉽게 놓치는 부분인데요, 공 위치가 바뀌거나 그립이 잘못되면 팔뚝 정렬이 틀어지기 쉽습니다. 팔이 열린 채 드라이버를 치면 오른쪽으로 휘는 슬라이스 샷이 나오게 되죠.
이를 막기 위해서는 드라이버 셋업을 마친 뒤 오른쪽 엉덩이를 타깃 쪽으로 2~3㎝ 정도 살짝 밀어주세요. 그러면 어깨와 팔뚝이 사각형 안에서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몸 왼편이 일자를 이룬 상태에서 오른쪽 팔뚝을 닫아주면 몸이 대문자 K 같은 모습이 되죠. 슬라이스 미스를 바로잡는 가장 쉬우면서도 반드시 해야 할 단계입니다.
이렇게 셋업을 바로잡아도 슬라이스샷이 잡히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장비를 점검해보세요.여성 골퍼는 대부분 여성용을 사용하지만 근력이 강한 분들은 남성용 시니어 채를 쓰셔도 좋습니다. 남성 골퍼는 스윙 속도에 샤프트 강도를 맞춰주세요. 힘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강한 샤프트를 써서는 안 됩니다. 초보는 레귤러, 스티프 샤프트로 시작하세요. 풀스윙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클럽 피팅을 추천합니다. 너무 강한 샤프트를 쓰면 슬라이스가 나고, 너무 약한 샤프트는 훅의 원인이 됩니다.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더 잘 맞는 클럽을 사용해야 적은 연습시간으로도 정확한 샷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클래스 A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