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대회서도 통하는 '디섐보의 저력'

최고 355야드 날려 32강 진출
30회 샷 중 6개만 구역 이탈
‘필드 위의 물리학자’로 불리는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의 저력이 장타대회에서도 통하고 있다. 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메스키트의 메스키트 스포츠 앤드 이벤트 콤플렉스에서 열린 롱드라이브 월드 챔피언십 D조 64강전에서 800점을 획득해 조 2위로 32강에 올랐다. 이 대회는 드라이버로 만들어내는 비거리만으로 겨루는 자리다. PGA투어 선수의 출전은 극히 이례적이어서 디섐보의 도전은 준비 단계부터 큰 이목을 끌었다.

이 대회의 관건은 공을 멀리, 정확하게 안착시키는 것이다. 세트마다 가장 멀리 보낸 선수가 200점을 받고 순위에 따라 100점, 50점, 25점을 얻는다. 총상금은 12만5000달러(약 1억5000만원)다.디섐보는 이날 총 5세트 30회의 샷 가운데 6개 샷만 구역에서 벗어나 정확도에서 다른 선수들을 앞섰다. 같은 조 1위 마르틴 보르그마이어(독일)는 정해진 구역을 맞힌 샷이 절반에 그쳤다. 전날 412야드까지 날렸던 디섐보는 이날 맞바람을 이겨내고 최고 355야드의 비거리를 기록했다. 보르그마이어의 최고기록은 364야드였다.

야구선수 출신 장타 전문 골퍼인 홍현준(29)도 A조 2위를 차지해 32강전에 진출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