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열정페이' 보도에…탁현민 "악의적, 지긋지긋하다"

"규정 내에서 최대한의 비용 지급"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진=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대통령 특별사절(특사)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뉴욕 출장에 함께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열정페이'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탁 비서관은 30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악의적 오보를 내고 그 내용을 일부 정치인이 받아서 확대 재생산하는, 지긋지긋한 일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이어 "BTS 순방 행사 참석과 관련한 규정 내 비용은 이미 지급됐다"며 "그것밖에 못 해줘 미안한 마음이지만, 이 비용은 정부가 규정 내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탁 비서관은 "언론과 정치권이 근거 없는 거짓말과 무지로 대통령 특사와 정부를 폄훼하는 못돼먹은 버릇이 언제나 고쳐질지 모르겠다"며 "아티스트를 정부가 마음대로 할 수 있던 시대를 살았던 일부 언론 권력과 정치 권력은 요즘 어떤 세상인지 여전히 알지 못한다"라고 일갈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UN 총회 참석 관련 지출 비용 내역’을 인용해 "정부가 BTS에 항공료와 숙박비, 식비 등 여비를 전혀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정당한 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른바 '열정페이'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BTS의 항공비와 체류비 일부를 사후정산 형식으로 지급하기로 하이브(BTS 소속사)와 사전에 협의했다"고 해명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