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뿐 아니라 미국도…전통 금융맨, 가상자산 업계로 간다

사진=FOTOGRIN/셔터스톡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전통 금융권 출신들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 이직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외신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헤드헌팅 기업 햄린 윌리엄스(Hamlyn Williams)는 가상자산 시장으로 금융권 전문가들의 이직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몇 달간 가상자산 기업들이 최고준법감시책임자(CCO)를 비롯한 규제 준수 관련 인력 확대에 나서면서 은행과 더불어 전직 규제 당국 인력 및 핀테크 기업들의 인재를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가상자산 관련 스타트업의 연봉은 전통 금융 기관의 수준을 점점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기업이 CCO에 제시하는 연봉은 대략 25만~45만 달러(한화 약 3억~5억3000만원) 가량에 주식 지분을 추가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햄린 윌리엄스의 금융서비스 담당 브라운 이사는 "지난 5개월 동안만 핀테크 및 가상자산 기업에 7명의 CCO를 배치했다"고 말했다.한편 국내에서도 기존 금융권 종사자 및 규제기관 공직자의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이동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는 대신증권 애널리스트와 금감원 핀테크 부서 부국장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법무부장관을 보좌하던 현직 검사가 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로 옮기기 위해 사표를 냈다 논란이 되면서 이직이 무산된 바 있다.

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sheep@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