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없어서 못판다"…100만대 판매 넘긴다 '역대급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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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100만대 판매' 기록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리즈인 '갤럭시Z플립3'가 100만대 판매 돌파를 눈앞에 뒀다. 역대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최고 수준 초반 판매 기록으로 출시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출시 한 달 넘었지만 품귀 현상 여전
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3는 지난 8월27일 출시 후 한 달여 만인 이번 주말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종전 제품 가운데 가장 빨리 100만대 판매 고지에 오른 모델은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S8'였다.업계에선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에다 고가 프리미엄폰이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 제품은 정식 출시 전에 대기 수요가 폭발하면서 사전 예약자 대상 개통 기간이 두 차례 연장되기도 했다.
갤럭시Z폴드3와 플립3 시리즈는 한 주간 92만대 예약을 기록해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S21'의 기록을 넘어섰다. 사전 개통 첫날 판매 실적은 역대 최고인 27만 대를 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두 모델 중에선 플립3가 폴드3보다 2배 정도 많이 팔리면서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12일 진행된 폴드3·플립3의 톰브라운 한정판 추첨에도 46만명이 몰렸다. 이 역시 응모자 수가 전작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에디션'의 2배 수준이다.폴더블폰과 함께 선보인 '갤럭시워치4의 톰브라운 에디션 한정판' 역시 지난달 29일 실시한 추첨 판매 응모에 20만명 넘게 참여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커뮤니티에도 배송 지연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갤럭시Z플립3은 화이트, 핑크, 그레이 색상의 경우 품귀 현상이 더 심해 지금 주문해도 4주 이상 걸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 세계 시장에 130만대의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별로는 갤럭시Z폴드3가 40만대, 갤럭시Z플립3가 90만대가 팔렸다.전작인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이 출시 직후 같은 기간 각각 12만대, 15만대가 판매된 것에 비하면 합산 판매량이 전작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갤럭시Z시리즈의 호평으로 삼성전자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 대비 12% 증가한 2141만대를 기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