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의미를 찾다…'2021 전주포토페스티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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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주포토페스티벌(전주국제사진제)'이 1일 전북 전주 서학아트스페이스, 전주아트갤러리, 전주현대미술관, 서학동예술마을 위성갤러리 및 야외전시장 등지에서 개막했다. 올해는 '시간은 의미 없이 흘러가지 않는다'를 주제로 17일까지 열린다. 전염병이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이 시대에도 예술가들은 생각하고 행동하며 미래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다.
제1주제전 1관에선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테마로 임안나의 '불안의 리허설' 과 윤정미의 '근대 소설'을 선보인다. 임안나의 작품은 참사가 벌어진 상황을 연출해 촬영한 것이다. 연극적(Histrionic) 화법을 차용한 타블로 비방(Tableau vivant)과 영화적 촬영기법을 사용해 작가의 세계관을 드러냈다. 윤정미의 '근대 소설'은 1920년대에서 70년대까지 한국 근대 소설의 장면들을 연출 사진으로 재해석한 사진들이다. 작가는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연출을 넘어선 작가만의 독특한 시선을 통해 인간사 똑같이 되풀이되는 갈등의 원인을 근·현대 시대상과 함께 보여준다.
제1주제전 2관에선 윤정미의 '더 핑크 & 블루 프로젝트'를 전시한다. 남아는 푸른색, 여아는 핑크색 물건으로 둘러싸인 상황을 촬영하고, 그들이 자란 후의 모습을 촬영해 비교한 연작으로 우리들의 남자와 여자에 대한 편견을 명쾌하게 드러냈다. 또한 임안나의 'Show Up-무기의 표상과 허상'은 전쟁의 아이러니를 미니어처와 사물들을 통해 보여준다. 제2주제전은 '유토피아'를 주제로 금혜원, 권도연, 김도연(KDK), 박형렬, 박부곤, 안종현, 오석근 등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술, 자본, 성장 등에 기반한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한계와 오류를 날카롭게 포착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전 세계가 위기에 빠진 지금, 작가들은 현대 문명이 직면한 위기를 진단하고 미래를 위한 희망과 상생의 가능성을 모색한 작업들을 보여준다. 서학동 거리전시관에선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매그넘 사진가를 포함한 20인의 스트리트 사진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특별전1,2는 김문호, 이세연,김지욱, 함형열, 김화경등의 작가들이 참여해 불안과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풍요와 소외로 양극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한 작업들을 보여준다.
특별전3은 1950년대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활동했던 한영수와 이노우에 코지 2인전 '그들이 있던 시간'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끈다. 다른 사회에서 살았지만 두 작가의 닮은 시선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특별전4는 영국 사진가 폴 가드의 작품으로 꾸몄다. 삶과 죽음, 사후세계, 인간 이외의 삶을 주목한 사진들이다. 작가는 수작업으로 인화하면서 다른 매체를 첨가하고 탈색하는 등의 다양한 작업방식을 혼합했다. 그래서 폴 가드의 사진은 회화작품처럼 오리지널 작품 한 장 만 존재한다.
또한 전주 로컬문화 사진전과 전주 옥상달빛 영화제, 서학동 예술마을 미술축제 교류전,예술마을 공방작가 교류전, 서학동 예술마을 골목갤러리전과 온라인 세미나 등이 이어진다. 사진제이면서도 전주지역 예술인들이 두루 참여하는 한마당이 펼쳐진다. 박승환 전주포토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은 "올해 전주포토페스티벌은 불편한 시대에 끊임없이 도전해나가는 예술가들에 대한 존중의 무대" 라며 "결국 모든 시간은 의미 없이 흘러가지 않는다. 볼거리와 작품성을 갖춘, 실험성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전주만의 독특함으로 전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훈 기자
제1주제전 1관에선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테마로 임안나의 '불안의 리허설' 과 윤정미의 '근대 소설'을 선보인다. 임안나의 작품은 참사가 벌어진 상황을 연출해 촬영한 것이다. 연극적(Histrionic) 화법을 차용한 타블로 비방(Tableau vivant)과 영화적 촬영기법을 사용해 작가의 세계관을 드러냈다. 윤정미의 '근대 소설'은 1920년대에서 70년대까지 한국 근대 소설의 장면들을 연출 사진으로 재해석한 사진들이다. 작가는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연출을 넘어선 작가만의 독특한 시선을 통해 인간사 똑같이 되풀이되는 갈등의 원인을 근·현대 시대상과 함께 보여준다.
제1주제전 2관에선 윤정미의 '더 핑크 & 블루 프로젝트'를 전시한다. 남아는 푸른색, 여아는 핑크색 물건으로 둘러싸인 상황을 촬영하고, 그들이 자란 후의 모습을 촬영해 비교한 연작으로 우리들의 남자와 여자에 대한 편견을 명쾌하게 드러냈다. 또한 임안나의 'Show Up-무기의 표상과 허상'은 전쟁의 아이러니를 미니어처와 사물들을 통해 보여준다. 제2주제전은 '유토피아'를 주제로 금혜원, 권도연, 김도연(KDK), 박형렬, 박부곤, 안종현, 오석근 등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술, 자본, 성장 등에 기반한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한계와 오류를 날카롭게 포착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전 세계가 위기에 빠진 지금, 작가들은 현대 문명이 직면한 위기를 진단하고 미래를 위한 희망과 상생의 가능성을 모색한 작업들을 보여준다. 서학동 거리전시관에선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매그넘 사진가를 포함한 20인의 스트리트 사진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특별전1,2는 김문호, 이세연,김지욱, 함형열, 김화경등의 작가들이 참여해 불안과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풍요와 소외로 양극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한 작업들을 보여준다.
특별전3은 1950년대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활동했던 한영수와 이노우에 코지 2인전 '그들이 있던 시간'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끈다. 다른 사회에서 살았지만 두 작가의 닮은 시선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특별전4는 영국 사진가 폴 가드의 작품으로 꾸몄다. 삶과 죽음, 사후세계, 인간 이외의 삶을 주목한 사진들이다. 작가는 수작업으로 인화하면서 다른 매체를 첨가하고 탈색하는 등의 다양한 작업방식을 혼합했다. 그래서 폴 가드의 사진은 회화작품처럼 오리지널 작품 한 장 만 존재한다.
또한 전주 로컬문화 사진전과 전주 옥상달빛 영화제, 서학동 예술마을 미술축제 교류전,예술마을 공방작가 교류전, 서학동 예술마을 골목갤러리전과 온라인 세미나 등이 이어진다. 사진제이면서도 전주지역 예술인들이 두루 참여하는 한마당이 펼쳐진다. 박승환 전주포토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은 "올해 전주포토페스티벌은 불편한 시대에 끊임없이 도전해나가는 예술가들에 대한 존중의 무대" 라며 "결국 모든 시간은 의미 없이 흘러가지 않는다. 볼거리와 작품성을 갖춘, 실험성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전주만의 독특함으로 전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