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도매 업체 오케이미트, 탄탄한 거래 기반에도 해소 못하는 차입 부담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30일(08: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육류 도매 업체 오케이미트의 차입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나이스신용평가는 30일 오케이미트의 무보증 사모사채 신용등급으로 BB를 부여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오케이미트는 2000년 식육 도소매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호주와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호주 현지 농장 운영 주체와 직접 계약을 하고 이마트 등 국내 주요 거래처와 장기 계약을 맺어 안정적으로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수입 소고기의 경우 산지 상황에 따라 공급 변동이 많은 편이다. 중국 등 신규 수요 증가에 따른 수요 변화도 있다. 수급 구조가 불안정한 가운데 특히 호주산 소고기의 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운전자금 부담이 영업현금흐름 창출을 제약하는 가운데 신규 공장 관련 투자로 확대된 차입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오케이미트는 외주로 처리하던 소고기 가공과 포장 공정을 내재화하기 위해 공장을 신축했다. 이 과정에서 2017~2018년 약 200억원의 자금 소요가 생겼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됐지만 향후 운전자금 부담으로 잉여현금 창출은 제한될 것"이라며 "자본 규모가 크지 않아 외부 충격에 대한 재무적 대응능력이 뒤처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