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시다, 오늘 자민당 간부 인사…부총재에 아소

간사장 아마리·정조회장 다카이치·홍보본부장 고노
관방장관 마쓰노·재무상 스즈키…모테기 외무상 유임
오는 4일 새 일본 총리로 취임하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총재가 1일 당 간부 인사를 단행한다.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소 다로(麻生太郞·81) 부총리 겸 재무상이 부총재에, 아마리 아키라(甘利明·72)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이 간사장에 각각 기용된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0) 전 총무상은 정무조사회장에, 후쿠다 다쓰오(福田達夫·54) 중의원은 총무회장에, 엔도 도시아키(遠藤利明·71) 전 올림픽담당상은 선거대책위원장에 각각 발탁된다.

기시다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런 내용의 자민당 간부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소 부총리는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의 실질적인 지주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정치적 맹우로 당내 2위 파벌인 아소파의 수장이다.
자민당의 실질적인 2인자인 간사장을 맡게 되는 아마리 회장도 아소파 소속으로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진영의 선거대책본부 고문이었다.

총재 선거에 출마했던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기시다와 고노 다로(河野太郞·58) 행정개혁담당상이 남은 결선 투표에서 기시다와 연대한 공로로 정조회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총무회장에 발탁되는 후쿠다 중의원은 3선의 소장파이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 되는 엔도 전 올림픽담당상은 호소다파 소속이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고노 담당상은 자민당 홍보본부장을 맡는다.

기시다 총재는 오는 4일 총리 취임과 동시에 조각(組閣) 인사도 단행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이자 총리관저 2인자인 관방장관에는 2차 아베 정권에서 문부과학상을 지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59·호소다파) 중의원이 내정됐다.

당초 아베 전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이 관방장관으로 거론됐지만, 아베 색깔이 지나치게 짙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마쓰노가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상에는 스즈키 순이치(鈴木俊一·68) 전 환경상이 임명되고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은 유임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