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품귀에 獨 자동차 업체도 연말까지 생산 중단

OPEL, 아이제나흐 공장 가동 멈춰
SUV '그랜드랜드X' 생산 차질
유럽 2위 자동차그룹 스텔란티스의 자회사 오펠(OPEL)이 독일 튀링엔주 아이제나흐 공장을 연말까지 닫는다.

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따르면 오펠이 생산 중단을 결정한 직접적인 원인으론 '반도체 품귀'가 꼽힌다. 오펠은 "차량운행과 냉난방장치, 엔진을 제어할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오펠의 모회사 스텔란티스도 "글로벌 자동차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 세계적 반도체 수급난이라는 예외적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생산 조절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오펠의 SUV 차량 그랜드랜드X
스텔란티스는 미국·이탈리아 합작법인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 그룹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한 회사다. 피아트, 마세라티, 크라이슬러, 지프, 닷지, 푸조, 시트로엥, 오펠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아이제나흐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랜드랜드X(사진)다. 이 모델은 모회사 스텔란티스 소속 프랑스 공장에서도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스텔란티스 주가는 이날 소폭 하락했다. 최근 한 달 간은 약 6% 떨어졌지만 연초 이후론 약 10% 올랐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