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없다"…돌연 잠적한 송종국, 왜 속세 떠났을까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하는 송종국 /사진=TV조선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송종국의 산골 생활기가 공개된다.

3일 방송되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속세를 떠나 '자연인'의 삶을 살고 있는 송종국의 근황이 전파를 탄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주역이자 '히딩크호의 황태자'로 불리며 대한민국 축구의 한 획을 그은 전 축구선수 송종국은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송종국은 온갖 루머에 휩싸이며 사람들의 지탄 어린 눈빛을 받아야만 했고, 결국 돌연 잠적해 반려견들과 산촌에서 거주하고 있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송종국은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서는 확 접었다"며 "의미가 없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정말 싫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전처 박연수에 대한 질문에 "1년 정도 아예 연락을 안 했다"며 "자격이 없는 행동이었으니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평소에는 '자연인'으로 지내고 있지만, 가족들과 함께 지내기 위해 마련했다는 송종국의 새 집도 단독으로 공개된다. 그곳에서 막내아들의 꿈을 위해 헌신을 마다하지 않으셨던 부모님, 특히 돌아가신 어머니께 아들 송종국이 가슴 뭉클한 진심을 전한다.

가족뿐 아니라 송종국이 특별한 인연을 만나기 위해 오랜만에 서울을 찾는 모습도 그려진다. 첫 번째 주인공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썼던 前 축구선수, '풍운아' 이천수다.두 사람은 학창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인 만큼, 만나자마자 여전히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이천수는 "종국이 형은 묵묵하기도 하면서 또 한마디씩 해주는…(사람이다.) 후배 입장에서 도움이 많이 된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 따른 송종국의 절친이자 반가운 얼굴, 현재 경남 FC의 감독으로 활동 중인 설기현 감독과도 회동한다. 설기현 감독은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좋은 일이 많이 생겨서, 예전처럼 (많이) 봤으면 좋겠다"며 송종국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한편 송종국은 최근 새로운 소속사와 전속계약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연예계 활동 복귀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송종국의 DH엔터테인먼트 합류엔 이천수와 현영민의 우애가 큰 힘이 됐다. 특히 DH엔터테인먼트 김대준 대표이사는 이천수의 축구 현역 시절부터 함께하며 신뢰를 쌓은 바 있어, 송종국의 DH엔터테인먼트 합류에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송종국은 2006년 배우 출신 박연수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 아들 하나를 각각 두었으나 2015년 이혼했다. 새 소속사와 계약 소식을 전한 그가 어떤 활동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