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부고속도로 지하화해서 서울 강남 교통난 해소"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강남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서울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명동에서 서울지역 공약발표회를 갖고 "한남대교와 양재까지의 구간을 지하화해 상승정체 구간의 교통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기지역 공약발표회에선 "양재에서 동탄까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추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그는 또 "강북과 강남이 함께 발전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했다. "강북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지하철 1호선 지상 구간(서울역~온수역, 청량리역~도봉역)을 지하화해 서울시민의 휴식공간과 일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포공항 인근 지역은 국내 항공 물류 산업 클러스터 등을 통해 서울 서남권 경제 발전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서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의 서울 주택 32만 가구 공급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도심지 재건축·재개발, 역세권 복합개발의 사업성과 공공성을 강화해 민간 분양주택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미 전국에 임대형과 분양형을 포함한 기본주택 100만 호 공급을 약속드렸다"며 "청년·신혼부부·무주택자 등 주거약자가 서울의 좋은 입지에서 합리적인 임대료로 30년 이상 장기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철도차량기지 등 국유지를 활용해 분양형(토지임대부, 지분적립형) 기본주택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