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평화가 찾아왔다"…참교육 당한 '포르쉐 민폐남'

해당 남성, 아파트 입주민들에 자필 사과
주차선 무시하고 고성방가 등 물의 일으켜

포르쉐 민폐남이 주차한 모습.(사진=보배드림 홈페이지 화면 캡처)

주차선을 무시한 채 주차장 한 가운데 차를 세우거나 새벽 시간대에 크게 노래를 부르는 등 물의를 일으킨 이른바 '포르쉐 민폐남'이 이웃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지난 2일 해당 사이트에는 "아파트 미친x, 포르쉐 민폐남 후기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A씨는 자신이 "'아파트 미친x 포르쉐 민폐남 글쓴이"라며 "주차 자리가 늘 부족하고 고성방가로 새벽에 잠 못 드는 등 힘든 환경 속에 살고 있었는데 나흘 전 제 글을 본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님들이 큰 도움을 주신 덕분에 글쓴이가 사과를 하고 아파트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A씨는 "어제 민폐남이 사과문을 자필로 작성한 뒤 복사해 엘리베이터 1~5층 각 세대 문에 붙여놓았다"며 사과문 사진을 게시했다.

사과문에는 "○○에 거주하고 있는 입주자다. 저로 인해 손해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드리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자신이 수차례 음주 후 고성방가를 한 점, 오토바이와 차 등을 무분별하게 주차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사과문은 "이런 일로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 좋은 이웃 주민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가내에 평안하길 바란다"는 말로 끝난다.

앞서 지난달 29일 A씨는 이 커뮤니티에 '아파트에 미친X이 살고 있어요. 제발 참교육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 글에 따르면 문제의 입주민은 주차비를 내지 않겠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아파트 주차장 한가운데에 차를 주차해 차들의 통행을 막아버리기도 했다.

A씨는 "아파트 등록도 안 한 차량이다. 얼마 오지도 않는데 주차비를 왜 내야 하냐고 했다더라. 정작 평균 주 4~5회 이상 주차한다. 비싼 차에 딱지 붙이지 말라고 경비 아저씨들에게 협박한다"고 전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