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위안부 합의' 기시다 후미오, 日 100대 총리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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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역사문제는 기존과 비슷할 듯4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자민당 총재가 일본의 100대 총리로 선출됐다.
이날 오후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은 총리 지명 선거를 잇따라 열고 과반의 찬성으로 기시다를 신임 총리로 선출했다.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면 이날 저녁 무렵 기시다 내각은 정식 출범한다.
전임 내각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은 이날 오전 총사퇴했다. 스가 총리 재임 기간은 384일로 전후 총리 34명 가운데 12번째로 짧았다.
일본은 4년 만에 총선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기시다는 오는 14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31일 총선거 투개표를 하는 일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는 다음 달 7일 또는 14일 총선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기습적으로 앞당긴 것이다.여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국면에 있으며 새 내각 출범에 대한 기대가 높아 여당이 유리한 국면일 때 서둘러 유권자의 판단을 받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시다는 쇄신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자신을 뺀 내각 구성원 20명 가운데 13명을 각료 경험이 없는 신인으로 채울 예정이다.
총리관저의 2인자이며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전 문부과학상을 임명한다.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과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은 유임한다. 외교·안보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은 경제산업상으로 임명한다.
전후 최장 재무상을 지낸 아소 다로(麻生太郞)의 처남인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를 재무상에 앉히고 신설하는 경제안전보장상에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 전 방위정무관을 기용한다.기시다 내각은 한일 역사문제와 관련해선 '한국이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시다는 아베 정권 시절 연속으로 약 4년 8개월 간 외무상을 지낸 인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2015년 한일 합의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1957년 도쿄도 시부야구에서 태어난 기시다는 1993년 히로시마 1구에서 40대 중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는 9선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