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바이투게더 첫 단독공연…150분에 담은 소년의 성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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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개국 팬들과 온라인 콘서트…"눈물은 대면공연 위해 아낄게요" "이렇게 많은 곡을 전부 라이브로 하는 건 처음이라 긴장 반 설렘 반이었어요. "(휴닝카이)
"(직접) 만나서 하고 싶어서 미루고 미루던 첫 콘서트였어요.
다음엔 꼭 오프라인 콘서트로 더 큰 공연장에서 노랫소리와 응원이 퍼졌으면 좋겠어요.
"(범규)
2019년 3월 주목받는 루키로 데뷔한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어느덧 K팝의 차세대 대세 반열에 올랐다. 데뷔 초만 해도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후배라는 화제성이 앞섰지만, 이제는 팬클럽 '모아'(MOA)가 국내외에 두텁게 자리한다.
최근 발매한 앨범 '혼돈의 장: 프리즈(FREEZE)'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 통산 13주간 머무는 등 팬덤 성장이 가시화하기도 했다. 이들이 데뷔 2년 7개월 만의 첫 단독 콘서트 '액트 : 보이'(ACT:BOY)를 지난 3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었다. 약 150분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콘서트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독특한 콘셉트 변화 과정과 멤버들의 성장을 집약해 보여줬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초기작 '꿈의 장' 연작에서 환상동화 같은 메타포로 소년의 성장담을 그리다 최근에는 세계와의 대립, 불안 등 청춘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해왔다.
최근작 '혼돈의 장' 연작에선 K팝에서 드물게 이모코어(Emocore)를 연상시키는 사운드로 화제가 됐다. 이날 공연은 이런 세계관 스토리를 그대로 압축, 밝고 청량한 곡에서 점차 강렬하고 어두운 곡으로 변화하는 구성이었다.
데뷔곡 '어느 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로 시작해 총 25곡 무대가 이어졌다.
전 세계 126개 국가 및 지역의 팬들이 온라인으로 공연을 지켜봤다.
관객 대신 반짝이는 응원봉이 무대 앞을 가득 채웠다.
다섯 멤버는 시종 땀을 뚝뚝 흘리면서도 안정적인 라이브를 펼쳤다. 범규는 "동시접속으로 이렇게 많은 분들과 우리만의 공간에서 함께하는 건 처음이다.
가슴이 떨려온다"고 털어놨고 휴닝카이도 "꿈꿔오던 순간"이라고 했다.
트로피컬 리믹스 버전 '아워 서머'와 록으로 편곡한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팬데믹 이후 규칙이 사라진 세상을 노래한 '노 룰즈'(No Rules), '샴푸의 요정' 리메이크곡, 영어곡 '매직'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앙코르를 비롯한 공연 말미에는 '제로 바이 원 러브송'(0X1=LOVESONG)과 '루저 러버'(LO$ER=LO♡ER), '디어 스푸트니크' 등 강력한 록 사운드의 곡이 배치됐다.
대미는 팬송 '교환일기(두밧두 와리와리)'와 공식 발매되지 않은 자작곡 '; (땀)'으로 장식하며 팬들과 교감했다. 리더 수빈은 "저희의 성장을 모두 지켜본 '모아'분들에게는 벅차고 함께 즐거웠던 시간이 아니었을까"라며 "앞으로 더 성장하면서 발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연준은 떨리는 목소리로 "모아 분들이 정말 보고 싶다"며 "아쉽지만 눈물은 다음 오프라인 콘서트를 위해 아껴두기로 하고 오늘은 버티겠다"고 말했다.
태현은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음악적으로도 퍼포먼스로도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사랑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연합뉴스
"(직접) 만나서 하고 싶어서 미루고 미루던 첫 콘서트였어요.
다음엔 꼭 오프라인 콘서트로 더 큰 공연장에서 노랫소리와 응원이 퍼졌으면 좋겠어요.
"(범규)
2019년 3월 주목받는 루키로 데뷔한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어느덧 K팝의 차세대 대세 반열에 올랐다. 데뷔 초만 해도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후배라는 화제성이 앞섰지만, 이제는 팬클럽 '모아'(MOA)가 국내외에 두텁게 자리한다.
최근 발매한 앨범 '혼돈의 장: 프리즈(FREEZE)'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 통산 13주간 머무는 등 팬덤 성장이 가시화하기도 했다. 이들이 데뷔 2년 7개월 만의 첫 단독 콘서트 '액트 : 보이'(ACT:BOY)를 지난 3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었다. 약 150분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콘서트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독특한 콘셉트 변화 과정과 멤버들의 성장을 집약해 보여줬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초기작 '꿈의 장' 연작에서 환상동화 같은 메타포로 소년의 성장담을 그리다 최근에는 세계와의 대립, 불안 등 청춘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해왔다.
최근작 '혼돈의 장' 연작에선 K팝에서 드물게 이모코어(Emocore)를 연상시키는 사운드로 화제가 됐다. 이날 공연은 이런 세계관 스토리를 그대로 압축, 밝고 청량한 곡에서 점차 강렬하고 어두운 곡으로 변화하는 구성이었다.
데뷔곡 '어느 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로 시작해 총 25곡 무대가 이어졌다.
전 세계 126개 국가 및 지역의 팬들이 온라인으로 공연을 지켜봤다.
관객 대신 반짝이는 응원봉이 무대 앞을 가득 채웠다.
다섯 멤버는 시종 땀을 뚝뚝 흘리면서도 안정적인 라이브를 펼쳤다. 범규는 "동시접속으로 이렇게 많은 분들과 우리만의 공간에서 함께하는 건 처음이다.
가슴이 떨려온다"고 털어놨고 휴닝카이도 "꿈꿔오던 순간"이라고 했다.
트로피컬 리믹스 버전 '아워 서머'와 록으로 편곡한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팬데믹 이후 규칙이 사라진 세상을 노래한 '노 룰즈'(No Rules), '샴푸의 요정' 리메이크곡, 영어곡 '매직'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앙코르를 비롯한 공연 말미에는 '제로 바이 원 러브송'(0X1=LOVESONG)과 '루저 러버'(LO$ER=LO♡ER), '디어 스푸트니크' 등 강력한 록 사운드의 곡이 배치됐다.
대미는 팬송 '교환일기(두밧두 와리와리)'와 공식 발매되지 않은 자작곡 '; (땀)'으로 장식하며 팬들과 교감했다. 리더 수빈은 "저희의 성장을 모두 지켜본 '모아'분들에게는 벅차고 함께 즐거웠던 시간이 아니었을까"라며 "앞으로 더 성장하면서 발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연준은 떨리는 목소리로 "모아 분들이 정말 보고 싶다"며 "아쉽지만 눈물은 다음 오프라인 콘서트를 위해 아껴두기로 하고 오늘은 버티겠다"고 말했다.
태현은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음악적으로도 퍼포먼스로도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사랑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