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민의힘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을 핑계로 특검을 주장하지만, 지금은 검찰의 수사가 먼저"라고 밝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특검 주장을 그만 내려놓고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무리하게 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화천대유를 내년 대선 국면까지 끌고 가 정쟁을 지속하려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전날 밤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된 직후에는 당과 무관한 사안이라며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이를 계기로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도보투쟁을 추진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자 차단막을 친 것이다.
민주당은 이 지사를 향한 야권의 공세에 대해서도 엄호에 나섰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이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며 적반하장식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지사가 어떻게 곽상도 의원의 50억, 박영수 전 특검, 신영수 전 의원, 원유철 전 의원 등 의혹의 몸통이 될 수 있단 말이냐"고 했다. 이어 "부패한 세력의 눈에는 부패하게만 보일 뿐"이라며 "국민의힘은 자당 관계자들의 의혹이나 해명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이 지사 캠프 전용기 대변인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곽 의원 아들이 어떻게 50억원을 받았는지는 궁금하지 않은 모양"이라며 "부패 투기세력과 싸울 자신이 있다면 특검 기다리지 말고 먼저 물어보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들은 아버지가 제주도에 땅을 산 것도 몰랐던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옛 부하직원의 비리를 몰랐다고 성화를 내는 모습에 어이없어한다"며 "이 대표는 부자관계보다 이미 끊어진 상사·부하 관계가 더 끈끈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역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