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플렉스" - "나는 아미다"

신동빈·정용진의 친근한 SNS 소통
국내 유통 양대 기업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NS를 통해 친근한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평소 SNS에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해온 정 부회장과 달리 신 회장의 평소와 다른 이미지가 공개돼 이목이 쏠렸다.
구찌 입은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가 지난달 영입한 배상민 디자인경영센터장은 신 회장과 서울 한남동 ‘구찌 가옥’ 매장을 방문한 뒤 이달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회장님 구찌 플렉스’ 사진을 공개했다. 신 회장은 배 센터장과 함께 한남동 구찌 매장을 찾아 명품 트렌드를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 신 회장은 캐주얼 차림에 스니커즈를 신은 채 매장에서 고른 것으로 추정되는 모피 코트를 입고 있다. 신 회장의 표정과 포즈가 다소 어색한 ‘아재’ 이미지를 풍겨 보는 이들은 오히려 친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롯데그룹은 롯데지주 내에 디자인경영센터를 신설하고 초대 센터장에 배상민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를 선임하는 등 대대적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신 회장이 임원 대상 강연에서 처음 만난 배 교수를 직접 설득해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센터장이 이날 신 회장 사진을 SNS에 공개한 것도 이전과 다른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BTS 카드를 손에 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 부회장은 4일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8월에도 인스타그램에 이니셜 ‘YJ’가 새겨진 BTS 포토 카드를 나열하며 “아미가 돼 보련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이날 “BTS 멤버 이름을 외우고 있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BTS 모습이 담긴 카드를 손에 쥔 채 멤버 이름을 외우는 모습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나는 아미(BTS 공식 팬클럽 이름)다’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BTS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