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출렁'하자 美 증시 하락…확진자 1700명 내외 예상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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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증시는 부채 한도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과 유가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 4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94% 하락한 34,002.9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지수는 1.30% 떨어진 4,300.4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4% 밀린 14,255.4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10년물 국채금리가 장 초반 1.50%로 다시 돌아가면서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페이스북 주가는 최근 일련의 내부 고발에 나선 내부고발자 신원이 공개되고, 이날 장중 서버가 다운됐다는 소식 등에 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애플 주가는 2.5%가량 하락하며 최근 고점 대비 11%가량 떨어져 기술적 조정에 진입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3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장중 3% 이상 올랐으나 오후 들어 오름폭을 1% 미만으로 낮췄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하반기 시장의 위험 요소들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美, 대중 무역정책 공개…고율관세 유지·1단계합의 준수 압박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의 고율관세 유지와 1단계 무역합의 준수를 골자로 하는 대중 통상전략의 골격을 공개했습니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현지시간 4일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인 2020년 1월 체결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의 준수를 중국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2020∼2021년 미국 제품과 서비스를 2017년 대비 2천억 달러(약 237조원) 추가 구매하도록 한 합의입니다. 타이 대표는 1단계 합의 집행의 필요성을 강조, 중국에 준수를 촉구했습니다.미 고위 당국자는 타이 대표가 중국과의 화상 회담을 곧 추진할 것이라면서 대중 고율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1단계 합의 준수 압박을 위한 신규 관세 부과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지만 미국이 2단계 합의를 위한 협상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통상분야에서도 트럼프 전 행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대중 강경책을 고수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며 동맹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국과의 경쟁에 나서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 유엔 대북제재위 "北, 경제난에도 핵·미사일 개발 지속"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꾸준하게 회피하면서 핵과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유엔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전문가패널 보고서를 통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기술 고도화를 위해 외국에서 관련 부품과 기술을 입수하기 위한 북한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유엔의 평가는 북한이 최근 열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데이어 새로운 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한 상황과 부합합니다.패널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수법을 정교화하고 있으며 북한이 홍콩을 통해 인수한 선박이 한국기업의 소유였다는 것도 기술했습니다. 안보리의 사전 승인 없이 북한에 직·간접적으로 선박이나 차량 등 운송수단을 판매하거나 이전하는 행위는 대북제재 위반입니다. 한편 패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북한의 봉쇄조치와 국제사회의 제재, 중앙통제적 경제정책 등으로 북한 내 인도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오늘 1700명 안팎 예상…한글날 연휴 등 '변수' 여전
전날 신규 확진자는 1600명 대까지 내려왔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연휴와 맞물려 검사 건수가 대폭 줄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1700명대를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2주간(9.21∼10.4) 방역당국에 새로 신고된 확진자는 3만 2243명으로, 이 가운데 36.5%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0명 중 3∼4명꼴로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른다는 의미입니다. 이 비율은 지난 8월 20일(30.5%) 30%대로 올라선 뒤 46일째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시작된 4차 대유행 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을 단풍철, 한글날(10.9) 연휴 등이 계속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 우려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 수도권·강원·제주 비…남부 최고 30도 늦더위
화요일인 오늘은 중부를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반면 남부 지방은 맑은 날씨 속 늦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경기·강원 북부에서 시작된 비는 낮에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 밤에 경북 북부 동해안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기 동북부, 강원 중·북부 20∼70㎜(경기 북부 최대 100㎜ 이상), 강원 남부, 경북 동해안 10∼40㎜, 수도권, 충청 북부, 경북 북부 내륙, 경남권 동해안, 제주·서해5도·울릉도·독도 5∼20㎜입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5∼10도, 낮 최고기온은 20∼30도의 분포를 보이겠습니다. 낮 기온이 남부를 중심으로 평년보다 4∼6도 높은 30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