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레이 위협하는 캐스퍼…'경차 대표' 기아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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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 편의사양 적용하고 디자인 차별화기아가 경차 모닝과 레이에 신규 트림 '베스트 셀렉션'을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경차 대표 차종 입지 굳건히 하겠다"
모닝과 레이는 기존 △스탠다드 △프레스티지 △시그니처 트림으로 판매됐다. 새롭게 추가된 베스트 셀렉션 트림은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모닝 베스트 셀렉션은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후방카메라 △하이패스 자동결제 시스템 △열선 스티어링 휠 △블랙·레드 포인트 신규 인테리어를 기본 적용해 편의성을 높이고 모닝만의 이미지를 강조했다고 기아는 소개했다.
레이 베스트 셀렉션은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후방카메라 △하이패스 자동결제 시스템 △15인치 전면가공 휠 △뒷좌석 열선시트 △고급형 센터콘솔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윈도우로 구성됐다. 이번 신규 트림 출시를 통해 경차 시장에서 모닝과 레이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 기아의 구상이다. 출시 이후 지난 8월까지 모닝은 117만7000여대, 레이는 27만7000여대 등 총 145만여대가 국내에서 판매됐다.베스트 셀렉션 트림의 판매 가격은 모닝 1450만원, 레이1560만원이다. 기아 관계자는 “고객 선호 사양을 대거 반영한 베스트 셀렉션을 통해 경차 시장에서 스테디셀러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기아가 이번 모닝과 레이에 '베스트 셀렉션' 트림을 추가한 것은 최근 출시된 현대차의 신형 경차 캐스퍼의 인기를 의식한 결과로 풀이한다.
지난달 29일 공식 출시된 현대차 캐스퍼는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9000대의 계약 건수를 기록하며 현대차 내연기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기간 내 계약금이 납부된 총 사전계약 대수는 올해 1~8월 판매된 모닝(2만2962대), 레이(2만3657대)를 넘어서는 2만3766대를 기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