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건강관리 서비스' 업그레이드

지난해 디지털본부를 신설한 삼성화재는 올 4월 설계사 학습 플랫폼 ‘무브(MOVE)’를 선보이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서초동에 있는 삼성화재 본사.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대표 최영무)는 소비 패턴이 비대면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적극적인 디지털 채널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위험 보장을 위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일상생활 전반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 ‘애니핏 2.0’을 출시했다. 걷기, 달리기 등 운동을 대상으로 목표 달성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하는 기존 애니핏을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로 확대 개편한 게 특징이다.

2018년 6월 출시된 삼성화재 애니핏은 걷기, 달리기 등 운동에 대해 목표 달성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한다. 하루 8000걸음, 달리기 1㎞, 하이킹 2㎞ 중 가장 먼저 달성한 운동에 따라 하루 한 번 100포인트가 적립된다.

애니핏 2.0은 기존 애니핏에 골다공증 케어, 건강 위험 분석, 건강검진 예약, 마음건강 체크 등 네 가지 서비스를 추가했다. 각 서비스는 부문별 전문 협력업체를 통해 제공된다. 골다공증 케어는 골다공증 위험군 가입자에게 골절 예방에 도움이 되는 각종 건강정보 등을 제공한다. 건강 위험 분석은 개인별 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학적 생체 나이와 질병 위험도를 분석해 건강 위험 분석 리포트를 보여준다. 이 외에도 맞춤형 스마트 건강검진 예약과 스트레스, 우울증 등의 자가진단이 가능한 마음건강 체크 서비스를 제공한다.올 1월에는 애니핏 2.0에 병원·약국 찾기, 질병 검색, 종합병원 예약 서비스까지 추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삼성화재 애니포인트몰에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개인용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장기보장성보험의 보험료 결제에도 사용돼 보험료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6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는 37만 명으로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 추세로 헬스케어·시니어산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산업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디지털본부를 신설해 적극적인 디지털 채널 전략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장기·일반보험의 오프라인 인프라를 온라인과 연계한 차별적인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관련 플랫폼 업체와의 제휴·투자도 구상하고 있다.삼성화재는 올 4월 설계사 학습 플랫폼 ‘무브(MOVE)’를 선보였다. 삼성화재 RC(설계사)는 PC나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스스로 콘텐츠를 선택하고, 커리큘럼을 구독해 학습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합 형태의 전통적인 교육방식이 한계에 부딪히고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도 이뤄지고 있다는 게 삼성화재 측 설명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