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한도 최고 수준"…'파격' 앞세운 토스뱅크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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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5일 출범…"새로운 은행 되겠다" 포부
신용대출 최대 한도 2억7000만원…은행권 최고 수준
최저 금리 '연 2.76%' 경쟁력 확보…예금금리도 연 2.0%
"토스뱅크는 조금 더 나은 은행이 아닌 '새로운 은행'이 되고자 한다"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5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은 '원래 그럴 수밖에 없다'는여러 고정관념에 대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으로 돌아가 답을 찾고자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이날 정식 출범했다. 토스뱅크는 100만명에 달하는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예금·대출 등의 은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고객이 고민할 필요 없는 가장 단순한 상품을 통해, 고객이 찾지 않아도 최고의 혜택을 먼저 제시하며, 기술 혁신을 통해 더 넓은 범위의 고객을 포용하는 은행을 추구한다'는 게 토스뱅크가 강조한 경영 철학이다.토스뱅크가 내걸은 금융상품의 혜택은 '파격' 그 자체다.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는 2억7000만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금리 경쟁력도 높은 편이다.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최저 금리는 연 2.76%로 지난 8월 말 기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 연 3.07%보다 약 0.3%포인트 낮다.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최고 금리는 연 15%다. 고신용자는 물론 중·저신용자에게도 합리적인 금리와 대출 한도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마이너스통장은 최대 한도가 1억5000만원까지 나온다. 금리는 연 3.26~11.47% 수준. 앞서 5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최대 한도가 5000만원으로 축소했고,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이달부터 연말까지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중단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 이목을 끌 여지는 충분하다. 은행권에서 0% 초반대에 머물고 있는 수시입출금식통장 예금금리를 연 2.0%로 책정한 점도 토스뱅크의 성공을 점치는 요인 중 하나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는 직장인과 자영업자, 프라임·중금리 대출 등의 구분 없이 단 하나의 신용 대출 상품을 통해 최적의 대출금리와 한도를 제공한다"며 "중·저신용자를 포함해 폭넓은 고객을 포용하는 정책을 통해 은행의 문턱을 낮췄다"고 전했다.체크카드 혜택도 적지 않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매달 최대 4만6500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에서는 사용 금액의 3%를 즉시 캐시백하는 조건을 담았다.
이날 홍 대표는 토스뱅크가 스무번째 은행이 아닌 새로운 은행임이 틀림없음을 피력했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는 고객에게 전가됐던 제약들을 모두 없애고, 새로운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가장 좋은 혜택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밝혔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