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장동 특검' 도보투쟁 예고…"이재명, 'MB'식 해명 중"

이준석 "지지율 끄떡없다? MB도 그랬다"
"특검 찬성 60% 후반…해명 개운치 않아"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촉구하는 도보 투쟁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MB(이명박 전 대통령)식 해명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아마 내일쯤 (이준석) 당 대표가 도보 투쟁을 할 것"이라며 "전국 각지 거리, 주요 길목마다 출퇴근 시간에 피켓 시위를 하는 양상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이번 도보 투쟁은 이 대표가 직접 당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대국민 여론전을 벌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를 향한 비판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지사가 논리적 해명보다는 정치적 해명을 하는 것 같은데 이거는 MB식 해명"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캠프는 논란이 커질수록 지지율이 더 오르고 있다더라"는 사회자의 발언에 "'BBK에 대해 아무리 말해 봐도 지지율은 끄떡없다'는 것 아니냐"며 "저는 (이 지사가) 그런 식으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그러면서 "MB 같은 경우도 민주당이 13년 동안 특검과 그리고 수사를 줄기차게 요구해서 한 번 결론 난 사항을 뒤집으면서까지 사실상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지 않았느냐"며 "국민은 이 지사와 관련된 여러 의혹을 누가 대통령이 됐을 때 더 수사를 잘할 것인지도 염두에 두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검을 두고 일부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거의 60% 후반대로 나오는 걸 봤다"면서 "국민 입장에서 개운하게 해명이 됐다고 생각 안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특이하게도 대장동 이슈가 터진 후에 (이 지사의) 민주당 내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며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언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