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철강株들 저평가"

배런스, 뉴코·STLD 등 5개 추천

철강값 오르고 업계 호황에
초당적 인프라 법안 추진 '호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북미 철강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철강 가격 상승과 더불어 초당적 인프라 법안도 추진되고 있는 데다, 수입 철강에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로 보호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철강업계 호황에 비해 철강주들은 저평가돼 있다”며 눈여겨볼 주식 5개를 추천했다.

배런스가 첫 번째로 꼽은 종목은 시가총액이 280억4200만달러(약 33조3300억원)에 달하는 미국 최대 철강회사 뉴코(티커 NUE)다. 미국 전체 철강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뉴코는 세계 최대 미니밀 생산업체이기도 하다. 미니밀은 고로가 아닌 전기로를 통해 철스크랩(고철)을 녹여 열연코일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탄소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책 방향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실적도 안정적이다. 꾸준히 흑자를 내며 4분기 연속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다.뉴코 출신들이 설립한 스틸다이내믹스(STLD)도 친환경을 이유로 선정됐다. 이 회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업계 평균 배출량보다 70%가량 적다. 투자정보업체 팁랭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4명의 애널리스트 중 3명이 스틸다이내믹스에 대해 강력 매수를 추천했다. 1명은 중립이었다. 12개월 목표 주가 평균치는 86.25달러로, 현 주가(58.81달러) 대비 47.41% 상승 여력이 있다.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린 클리블랜드-클리프스(CLF)와 US스틸(X)도 이름을 올렸다. 과거 철광석 생산업체였던 클리블랜드는 지난해 AK스틸과 아르셀로미탈USA를 인수하며 미국 최대 철강 생산업체로 발돋움했다. 올 들어 헤지펀드들이 포트폴리오에 포함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올 2분기 들어 44개의 헤지펀드가 포트폴리오에 클리블랜드를 담았다며 이례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US스틸도 지난 1월 미니밀 철강 생산업체인 빅리버스틸을 사들였다. 4분기 연속 월가 전망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캐나다의 철강회사 스텔코홀딩스(STZHF)도 이름을 올렸다. 이리호 연안에 대형 용광로를 가지고 있어 저비용으로 철강 생산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분기 배당금도 주당 20캐나다센트로 정하며 직전 분기보다 두 배가량 늘렸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