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에 헬기로 진화도구 투입…충남 소방헬기 119진화대 발족

"100여m 길이 호스로 소류지 물이나 바닷물을 소화용수로 활용"
충남소방본부가 소방차 출동이 어려운 섬마을 등의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5일 '소방헬기 119 진화대'를 발족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섬마을이나 산림에서 불이 날 경우 가장 일반적인 진화 방법은 소방헬기로 상공에서 물을 뿌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식은 큰 불길을 잡는 데 도움이 되지만 잔불 제거에는 한계가 있다.

소방헬기 119 진화대는 헬기에서 진화 도구를 지상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 특히 동력펌프를 접목한 소방호스 배낭을 활용해 화재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소류지 물이나 바닷물을 소화 용수로 활용할 수 있다.

소방호스 배낭에는 길이 100m 이상의 호스가 들어있어, 소방대원이 어깨에 지고 걸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펼쳐지게 된다.

조영학 119특수구조단장은 "소방헬기 119 진화대는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진화할 수 있기 때문에 공중에서 일방적으로 물을 뿌리는 방식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불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