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태 야마젠그룹 회장, 어머니 이어 무궁화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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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권익신장 기여재일동포 기업인인 최종태 야마젠그룹 회장(69·사진)이 재외동포의 권익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재외동포 중 어머니에 이어 아들도 무궁화 훈장을 받은 첫 사례다.
'세계한인의 날' 88명 포상
5일 외교부는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제15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정부는 매년 세계한인의 날(10월 5일)을 맞아 재외동포의 권익 신장과 동포사회 발전에 공헌한 재외동포 유공자를 포상하고 있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은 최 회장은 가업인 운송회사를 이어받아 일본 관서지역에서 손꼽히는 기업 야마젠그룹을 일궜다. 현재는 무역업, 부동산업, 골프장 경영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한국효고청년회의소(재일 JC) 회장을 지내는 등 재일동포의 권익 보호에 앞장섰으며, 1980년대 일본 정부가 재일동포들의 지문날인을 의무화하려고 했을 때는 이에 반대해 ‘지문날인 거부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효고한국상공회의소 회장,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한·일 간 경제 교류에도 힘을 쏟았다. 재외동포로는 처음으로 국내 대한골프협회 이사에 올라 ‘한·일 골프 국가대표 친선경기’ ‘다이센 컵대회’를 개최하는 등 민간 분야 교류에도 앞장섰다.최 회장의 어머니 고(故) 권병우 여사는 1994년 무궁화 훈장을 받았다. 권 여사는 재일거류민단 부회장 겸 재일대한부인회 회장을 지냈다. 최 회장은 “앞으로도 본국과 재외동포 사회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국민훈장 모란장에는 구자선 평화식품 대표가, 동백장에는 이강현 재인도네시아한인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 등 88명이 이름을 올렸다. 구 대표는 42년간 캐나다 토론토 한인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