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교육부, 12~17세 접종예약률 매일 공개한다

'접종 압박'될까 공개 여부 고민
"접종률 공개해도 선택은 자율"

16∼17세 청소년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되는 5일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률을 매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5일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한 결과 12~17세의 일별 접종 예약현황을 매일 오후 질병관리청 자료에 첨부해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내일부터 관련 통계가 공개된다"고 말했다.

당국은 그동안 접종 대상군의 예약률을 매일 집계해 공개해왔지만, 12~17세의 경우 예약률 발표가 '접종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교육부와 공개 여부를 논의해왔다. 소아·청소년 접종 규모에 지나친 관심이 쏠릴 경우 압박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이날 "학생 백신 접종을 강요하지 않으며 불이익이 없도록 분위기를 조성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접종률을 공개하더라도 선택은 자율에 맡긴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4분기 접종 대상군인 12~17세 가운데 16~17세(2004~2005년 출생)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에 들어간다.

12~17세도 예방접종을 완료했다면 다른 연령과 마찬가지로 확진자 접촉 시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접촉 학생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 결석 없이 등교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앞서 당국은 지난달 '국내 예방접종완료자 관리지침'을 개정하고, 백신별로 정해진 횟수를 모두 접종하고 2주가 지난 '접종 완료자'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