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화천대유 금고지기' 조사…김만배 소환 초읽기(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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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동인 1호 대표 이한성씨 주중 소환…일정 조율중
성남도개공 황호양 前사장·대장동 실무진 조사…김문기 개발1처장도 6일 소환
유동규에 3억원 건넨 위례자산관리 대주주도 곧 조사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5일 화천대유의 '금고지기'인 회계·자금 담당 임원을 불러 조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화천대유에서 회계와 자금을 담당하는 김모 이사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김 이사를 상대로 화천대유의 설립 자금 출처, 대장동 개발 수익금 사용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씨에게 지급한 퇴직금 50억원을 둘러싼 특혜 의혹도 제기되는 만큼 직원 퇴직금 규모, 정산 방식 등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이사 외에도 연일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임직원들을 불러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중 화천대유가 100%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천화동인 1호의 이한성 대표도 불러 조사한다.
이 대표는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검찰은 이날 성남도시개발공사 황호양 전 사장도 불러 조사했다.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사업자 선정을 마친 뒤 사장으로 부임한 황 전 사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의 위험성을 감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개발사업 실무를 맡았던 한모 개발사업2팀장도 조사했다. 그가 속했던 개발2처는 2015년 전략사업실이 공모지침서를 작성할 때 민간사업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냈다가 이후 이 조항을 없앤 의견서를 다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 팀장을 상대로 당시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없앤 의견서를 올리라고 한 게 누구인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6일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할 때 심사에 참여한 김모 개발1처장도 불러 조사한다.
김 처장은 유 전 기획본부장 측 사람으로 꼽힌다.
관련자 조사가 이어지면서 이번 사건의 몸통이랄 수 있는 대주주 김만배씨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검찰은 지난 3일 유 전 본부장을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수천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와 8억원 상당의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김씨에게서 사업 초반부터 개발 이익의 25%를 받기로 하고 민간 사업자에게 유리한 사업 구조를 만든 뒤, 올 1월 예상 수익 700억원 중 5억원을 먼저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관련자 추가 조사 뒤 뇌물공여자 측인 김씨를 소환할 계획이다.
이날도 유 전 본부장과 정영학 회계사를 불러 보강 조사를 벌였다.
김씨는 유 전 본부장 측에 뇌물을 제공한 의혹 외에 정치권·법조계 로비 의혹도 받고 있다.
대장동 개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에 투자한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였던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김씨 등이 정치인과 법조인,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로비 명목으로 350억원을 사용했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분양받은 화천대유 소유분 아파트의 성격도 가릴 계획이다.
김씨가 대장동 아파트 분양업체 대표 이모씨에게 건넨 100억원의 성격, 돈의 최종 목적지도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검찰은 김씨 외에 유 전 본부장에게 3억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난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자 정모씨도 조만간 소환할 계획이다.
정씨가 대주주인 위례자산관리는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 민간사업자로 참여한 시행사 '푸른위례프로젝트' 내 자산관리회사다.
대장동 사업과 비교하면 '성남의뜰'과 화천대유 간 구도다.
/연합뉴스
성남도개공 황호양 前사장·대장동 실무진 조사…김문기 개발1처장도 6일 소환
유동규에 3억원 건넨 위례자산관리 대주주도 곧 조사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5일 화천대유의 '금고지기'인 회계·자금 담당 임원을 불러 조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화천대유에서 회계와 자금을 담당하는 김모 이사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김 이사를 상대로 화천대유의 설립 자금 출처, 대장동 개발 수익금 사용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씨에게 지급한 퇴직금 50억원을 둘러싼 특혜 의혹도 제기되는 만큼 직원 퇴직금 규모, 정산 방식 등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이사 외에도 연일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임직원들을 불러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중 화천대유가 100%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천화동인 1호의 이한성 대표도 불러 조사한다.
이 대표는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검찰은 이날 성남도시개발공사 황호양 전 사장도 불러 조사했다.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사업자 선정을 마친 뒤 사장으로 부임한 황 전 사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의 위험성을 감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개발사업 실무를 맡았던 한모 개발사업2팀장도 조사했다. 그가 속했던 개발2처는 2015년 전략사업실이 공모지침서를 작성할 때 민간사업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냈다가 이후 이 조항을 없앤 의견서를 다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 팀장을 상대로 당시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없앤 의견서를 올리라고 한 게 누구인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6일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할 때 심사에 참여한 김모 개발1처장도 불러 조사한다.
김 처장은 유 전 기획본부장 측 사람으로 꼽힌다.
관련자 조사가 이어지면서 이번 사건의 몸통이랄 수 있는 대주주 김만배씨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검찰은 지난 3일 유 전 본부장을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수천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와 8억원 상당의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김씨에게서 사업 초반부터 개발 이익의 25%를 받기로 하고 민간 사업자에게 유리한 사업 구조를 만든 뒤, 올 1월 예상 수익 700억원 중 5억원을 먼저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관련자 추가 조사 뒤 뇌물공여자 측인 김씨를 소환할 계획이다.
이날도 유 전 본부장과 정영학 회계사를 불러 보강 조사를 벌였다.
김씨는 유 전 본부장 측에 뇌물을 제공한 의혹 외에 정치권·법조계 로비 의혹도 받고 있다.
대장동 개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에 투자한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였던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김씨 등이 정치인과 법조인,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로비 명목으로 350억원을 사용했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분양받은 화천대유 소유분 아파트의 성격도 가릴 계획이다.
김씨가 대장동 아파트 분양업체 대표 이모씨에게 건넨 100억원의 성격, 돈의 최종 목적지도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검찰은 김씨 외에 유 전 본부장에게 3억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난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자 정모씨도 조만간 소환할 계획이다.
정씨가 대주주인 위례자산관리는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 민간사업자로 참여한 시행사 '푸른위례프로젝트' 내 자산관리회사다.
대장동 사업과 비교하면 '성남의뜰'과 화천대유 간 구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