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오영수 '깐부치킨' 광고 거절한 이유는?

'오징어 게임' 오영수, 국내외적 관심 높아져
극 중 '깐부' 언급으로 '깐부치킨' 모델 제의 받아
"배우로서 자리 지키고 싶어" 거절
배우 이정재 오영수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오일남 역을 맡은 배우 오영수(78)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치킨프렌차이즈 '깐부치킨'은 오영수에게 광고 모델을 제안했다. 그러나 오영수는 "배우로서 자리를 지키겠다"는 이유로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오영수는 화제작 ‘오징어게임’에서 1번 할아버지 오일남 역을 맡았다. 극중에서 그는 게임 자체를 순수하게 즐기는 할아버지로 존재감을 펼쳤다. 특히 드라마에서 주연 이정재와 ‘깐부’(딱지치기, 구슬치기 등 놀이를 할 때 같은 편을 의미하는 속어)를 맺기도 했다. ‘깐부’는 표준어대사전에 등록되어있지 않은 말로 평안도 방언이라는 설도 있다. 프렌차이즈 깐부치킨의 ‘깐부’ 역시 같은 뜻이다.

깐부치킨 측은 “오영수에게 지난주 광고 모델을 제안했으나 배우가 거절한 사실이 맞다”며 “'지금은 배우로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싶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광고 제안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깐부치킨 측은 ‘오징어게임’ 특수를 놓치지 않았다. 깐부치킨 측은 SNS등에서 각종 경품행사를 벌이는 등 ‘오징어게임’에 나온 ‘깐부’를 이용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1일에는 ‘오징어 치킨’이라는 이름의 신메뉴도 출시한다.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국 작품 최초로 넷플릭스 전세계 TV프로그램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