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흔들기'에도 바이든은 여전히 신임 [정인설의 Eye Fed]

백악관 "바이든 대통령, 파월 의장 신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신임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린 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사진)은 이날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파월 의장을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Fed 부의장과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의 부적절한 주식 거래가 드러나 파월 의장의 관리 능력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그의 연임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달 28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의 면전에서 "위험한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워런 의원은 "파월 의장이 규제를 너무 풀어줘 은행들이 쉽게 위험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 때문에 미국 은행 시스템이 불안해졌다"며 "파월은 Fed를 이끌기에는 위험한 사람이며 그래서 연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워렌 의원은 상원 원내 연설에서 연준 고위 관리들이 증권거래에 적극 나섰다는 폭로가 나온 뒤 파월 의장이 "지도자로서 낙제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의 의사결정에 워런 의원이 얼마나 영향을 줄 지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CNBC는 “워런 의원 등 민주당 내 진보성향 의원들이 파월 의장에 연임에 반대할 수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재임명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