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신고가 속출하는데…정부는 "부동산 오름세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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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부총리는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부동산 시장이 안정된다고 보느냐’고 묻자 “부동산 시장이 아직 안정됐다고 볼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최근 부동산의 가파른 오름세가 일단은 주춤하면서 꺾였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그는 “9월 말 3∼4개 지표는 그렇게 (꺾인 것으로) 보여서 조심스럽지만 오름세 심리가 주춤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꺾였다는 3개 지표가 무엇이냐’는 윤후덕 기재위원장 질문에 “수도권과 서울 부동산 가격상승 폭이 9월 둘째 주까지 오르다가 셋째 주에 내려온다. 주택가격 흐름을 1∼2개월 미리 보는 매매수급지수가 9월 셋째 주에 하락했다.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상 주택가격전망도 죽 올라오다가 9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단지들의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는 중이다. 강남지역에선 지난달 2일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가 전용 84㎡ 기준 4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42억원을 기록했으며, 마포구에서는 지난달 7일 래미안마포리버웰이 22억4000만원으로 지역 최고가를 썼다.
이를 의식해 국정감사에서 정 의원은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계속 올랐고 국민들은 집값이 앞으로도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책 담당자들이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거 같다”고 지적했지만 홍 부총리는 “매매수급지수가 하락하고 CSI가 떨어졌다는 통계에 대해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게 잘못된 건가. 당국자가 당연히 해야 할 말”이라고 반박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