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의장 국감 사과에 카카오 3% 가까이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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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책임 회사로 전환"카카오 주가가 3% 가까이 오르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개인 회사이자 카카오의 2대주주(지분율 11.2%)인 케이큐브홀딩스를 더 이상 가족회사가 아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전환하겠다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기관들 카카오 주식 대거 사들여
6일 오후 2시41분 현재 카카오는 전날 보다 3000원(2.7%) 오른 1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만5000주, 2000주를 사들이고 있다. 장중 한때는 11만6000원까지 오르는 등 3거래일 만에 상승세다.최근 정부와 금융당국 등의 플랫폼 규제 본격화로 인한 악재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전날 김범수 의장이 3년 만에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 의장은 국감에서 카카오의 사실상 지주회사로 불리는 케이큐브홀딩스와 관련해 "논란이 없도록 가족 형태의 회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전환 작업을 준비 중"이라며 "일정을 더 앞당겨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의장은 사회적 비판 여론으로 카카오의 주가가 하락한 데 대해서도 주주들에게 사과했다.그는 "카카오가 빨리 성장한 건 자회사들에게 권한을 주고 투자를 유치하면서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몫을 했다"며 "최근 카카오의 사회적 비난을 통해 주가가 떨어진 건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