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콘텐츠 배급 1위' 코퍼스코리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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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까지 영역 확대최근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끌자 유망한 국내 배급업체와 콘텐츠 제작업체를 찾으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류 콘텐츠 일본 배급 1위 업체인 코퍼스코리아에 주목하라는 리포트가 나왔다.
6일 독립 리서치업체 밸류파인더는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유망 콘텐츠 제작업체’로 코퍼스코리아를 꼽으며 추천주로 제시했다.
코퍼스코리아는 코스닥시장 상장사로 시가총액 1200억원 수준의 한류 콘텐츠 해외배급 전문 업체다. 2005년 설립돼 작년 말 ‘DB금융스팩7호’와 합병 상장했다.
주로 국내 방송사의 드라마, 예능 등 콘텐츠 사용권을 확보(인수)해 일본에 배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매출도 대부분 배급에서 발생하고 있다. 코퍼스코리아는 일본에 TV 방영권, DVD 복제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전송권 등을 배급한다.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일본은 국내와 저작권 개념이 다르고 전문성을 요하는 부분이 많아 일본 OTT 업체들이 전문 배급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코퍼스코리아는 2005년부터 일본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배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밸류파인더가 이 업체에 주목한 이유는 최근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면서 향후 제작사로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코퍼스코리아는 현재 KBS2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달리와 감자탕’을 제작했다.
이 대표는 “일본 OTT 시장 고성장에 따른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 단일 배급업체에서 콘텐츠 제작업체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목표가는 현재 주가보다 40%가량 높은 4730원을 제시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