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위험은 스태그플레이션" 세계 최대 헤지펀드의 경고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의 그레그 젠슨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가장 큰 위험은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의 조합일 수 있다는 얘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젠슨은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개최한 글로벌 투자 컨퍼런스에서 "문제는 스태그플레이션이다. 이것이 진정한 위험이며 많은 포트폴리오가 대규모로 노출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젠슨 CIO는 미 중앙은행(Fed)이 테이퍼링을 하는 건 인플레이션 위협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Fed는 그들이 필요하지 않다면 테이퍼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Fed가 테이퍼링을 하는 유일한 이유는 경기를 둔화시키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젠슨은 2008년 금융위기 때는 해결이 쉬웠다고 밝혔다. 신용이 모자랐기 때문에 Fed가 현금지급기(ATM)처럼 돈을 찍어내기만 해도 괜찮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유롭게 돈을 찍어내던 Fed가 이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정책적 제약이 부딛히고 있다고 봤다.젠슨은 "Fed는 지금 확연히 자신들의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에 부딛쳐 과거처럼 돈을 찍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Fed가 높은 물가에 부딛쳐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에 내몰릴 경우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놓일 수 있다는 경고다.

브릿지워터는 105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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