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불확실성 해소…내년 임상 모멘텀 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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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분석신한금융투자는 7일 한올바이오파마에 대해 내년부터 ‘HL161’의 임상을 재개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응증 추가 등 주가 상승동력(모멘텀)도 보유했다고 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HL161은 한올바이오파마의 주요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다. ‘FcRn’에 결합하는 완전 인간 '면역글로불린G(IgG1)' 단일클론항체다. 아르젠엑스의 에프가티지모드와 같은 기전이다. 미국 협력사 이뮤노반트가 현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하버바이오메드가 개발 중이다. 이뮤노반트는 ‘IMVT-1401’(HL161)을 중증근무력증(MG), 갑상선안병증(TED), 용혈성 빈혈(WAIHA) 등 세 가지 적응증에 대해 개발하고 있다.
지난 2월 HL161의 미국 TED 임상 2b상에서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상승에 따라 임상이 일시 중단됐다. 이후 6월 이뮤노반트는 임상 재개 결정을 내렸다. 임상 중단의 이유인 LDL 상승은 알부민 수치 감소와 관련이 있어보인다는 판단이다.
장세훈 연구원은 “HL161의 예상 출시 시기가 지연되긴 했지만, 전체적인 가치의 훼손은 아니다”고 말했다.이어 “LDL 상승은 다른 적응증보다는 TED에 민감한 리스크”라며 “알부민 수치도 연관이 있겠지만, TED의 특성도 영향이 있기 때문에 질환 특성으로 인한 LDL 상승분도 같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TED의 특성 고려를 하지 않더라도 알부민 수치에 맞는 용량 조절로 LDL 관리가 가능해, 이후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공개하면 HL161의 가치가 회복될 것이라고 봤다.
내년에는 임상 관련 모멘텀이 풍부할 것으로 봤다. 내년 초 MG에 대한 미국 임상 3상 개시와 함께, 중단됐던 WAIHA와 TED 임상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 연구원은 “내년 HL161 임상재개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2가지 적응증이 추가되면 향후 목표주가 상향을 위한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말에는 에프가티지모드가 항FcRn 계열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 FcRn 항체 개발 기업에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최근 바이오텍 주가가 안 좋은 상황에서, 연말 혹은 내년 초 예정된 모멘텀으로 분위기 반전이 기대되는 기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한올바이오파마는 단기적인 시장 불확실성이 잦아들면 우선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바이오텍 중 하나”라고 했다.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