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휴멜로, KT·카카오서 30억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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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녹음만으로 AI 성우 음성합성 가능인공지능(AI) 기반 음성합성 솔루션 스타트업 휴멜로가 KT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규모 프리(pre)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다국어·목소리 더빙 등 신규 서비스 개발 나설 것"
휴멜로는 AI 음성합성(TTS) 솔루션 '프로소디'를 운영한다. 2분 분량 샘플 음성 녹음본만 있어도 AI가 각종 문장을 음성화해준다. 음정·속도 등 운율을 조절해 실제 사람처럼 상황에 맞는 감정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게 특징이다. 간단히 실제 성우를 기용한 듯한 효과를 내는 셈이다. 한국어로 녹음한 음성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로도 변환할 수 있다. 기존 영상물에서 특정 목소리만 콕 집어 이를 원하는 목소리로 변경할 수도 있다. 이같은 기술을 인정받아 KT, SM엔터테인먼트 등과 각종 음성합성 협업을 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최우석 KT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콘텐츠와 메타버스 시장이 급속 확장세라 인간을 모사하는 기술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휴멜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음성합성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라 성장성이 크다고 봤다"고 말했다. 배철기 KT AI·DX융합사업부문 AI·DX B2B사업담당(상무)는 "KT의 AI 기술력과 휴멜로의 기술을 결합해 디지코(디지털플랫폼 기업) KT의 콘텐츠 시너지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KT는 최근 지니뮤직을 통해 밀리의 서재에 투자하는 등 음성 콘텐츠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휴멜로는 이번 투자금을 인재영입과 신규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음성합성을 이용한 다국어 언어 더빙, 목소리 더빙 등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이자룡 휴멜로 대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음성합성 기술은 엔터테인먼트, 개인방송, 오디오북, IoT 기기 등 활용가능한 시장이 무궁무진하다”며 “해당 분야 신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