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90% 급등한 美 석탄 대장주,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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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바디에너지, 석탄 가격 상승의 수혜주로 주목미국 최대 석탄회사인 피바디에너지(BTU) 주가가 최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내며 위기에 몰렸던 회사는 석탄 가격 급등의 ‘테마주’로 떠올랐다.
최근 주가 변동성 확대
엘리엇은 3000만달러어치 내다팔아
피바디에너지는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날보다 4.75% 하락한 16.66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한때 피바디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10.9% 이상 밀리기도 했다. 전날까지 4거래일간 이어지던 상승세가 이날 꺾였다. 피바디 주가는 올 들어 591.2% 급등하며 큰 변동성을 보여왔다. 지난달 10일에는 장중 19.83달러까지 오르며 1년 최고가를 달성했다.피바디는 미국과 호주에 석탄 광산 17개를 보유한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7.7% 줄어든 28억8110만달러, 순손실은 18억7380만달러였다. 석탄 수요가 줄어들고 가격도 떨어져서다. 2016년 파산보호신청을 한 전력이 있는 피바디가 또다시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당시 일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피바디 주가는 1~2달러대였다.
하지만 석탄 가격이 상승하면서 피바디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테마주로 주목받게 됐다. 세계 석탄 시세의 기준인 호주 뉴캐슬 발전용 석탄 가격은 최근 t당 200달러를 넘기며 올 들어 140% 뛰었다. 그 결과 피바디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다. 미국 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는 피바디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를 1.2달러로 집계했다. 한달 전만 해도 올해 EPS 컨센서스는 -55센트였다. 잭스인베스트는 최근 피바디를 ‘톱픽’(최선호주) 중 하나로 꼽았다. 피바디 외에도 아크리소스(ARCH), 얼라이언스리소스파트너(ARLP), 콘솔에너지(CEIX) 등이 미 증시에서 석탄 테마주로 꼽힌다. 하지만 피바디 주가가 앞으로도 더 오를 수 있을지를 두고는 논란이 있다. 콜옵션 투자가 몰리는 등 과열 징후가 나타났고 내부자들의 주식 매각 소식이 이어져서다. 대주주인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지난달 179만여주를 내다팔았다. 주당 매각가는 평균 16.6달러, 총합은 약 3000만달러다. 팁랭크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16.67달러다. 이에 따르면 현재 주가와 목표주가가 유사한 수준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