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키다리 아저씨' 된 현대그린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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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식품사에 위생·메뉴 컨설팅
참여 업체 8곳, 매출 25% 증가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고구마칩 제조업체 더모어푸드는 최근 거래처 두 곳을 새로 뚫었다. 월 매출도 1.5배 늘었다. 현대그린푸드의 컨설팅 덕분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식품업체 현대그린푸드가 중소 식품제조사들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4월 중소 식품제조사에 컨설팅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컨설팅을 완료한 8개 기업의 월 평균 매출이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현대그린푸드는 거래처나 거래를 희망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식품 위생, 공정 개선, 메뉴 개발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한 종합 컨설팅을 8주간 무료로 지원해준다. 이를 위해 10여 명의 전문가로 전담팀을 구성했다. 올해에만 25개 중소 식품제조사가 컨설팅을 받았다.

민경필 더모어푸드 대표는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대형 유통업체를 거래처로 확보해야 하는데 대형 유통업체는 자체 위생 기준이 높아 판로를 뚫기가 어려웠다”며 “현대그린푸드의 전문가가 직접 공장에 나와 컨설팅해준 덕분에 신규 거래처 확보에 자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동반성장 컨설팅 프로그램 지원을 받는다. 내년엔 업체 수를 올해의 두 배인 50여 곳으로 확대하고, 컨설팅 전담 인력도 늘릴 계획이다.이진원 현대그린푸드 식품안전실장(상무)은 “중소 식품제조사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노하우가 부족해 사업을 확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연간 1000여 개 협력사와 거래하며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들을 돕기 위해 무료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