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서 한국인 몰카영상 돌려보는 中…누리꾼 "소름끼친다"

이미지=커뮤니티 캡처
중국의 유명 동영상 앱에서 한국 일반인을 몰래 촬영한 영상이 모자이크 없이 무단으로 공유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한 누리꾼은 커뮤니티에 '중국인들이 한국 일반인 몰래 찍는 거 앎?'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의 조회수는 게시 이틀째인 7일 31만건을 넘긴 상태다.이 누리꾼은 "예전에 중국 연예인에 관심이 있어서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을 깔았다가 재밌어서 보곤 했다. 중국인들한테 한국인들이 인기 많은 것 아느냐"며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에 대한 관심도 어마어마하고 거의 집착급"이라고 말했다.

누리꾼은 글과 함께 더우인에서 공유되고 있는 한국인들의 영상을 캡처해 첨부했다. 해당 캡처 이미지에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거나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비롯해 카페에서 근무하는 사람, 벤치에 앉아있는 사람, 길거리에 서 있는 사람 등 일반인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 누리꾼은 "한국 길거리 도촬 전문 틱톡커로 보인다"며 "영상 올리면서 해시태크로 한국을 꼭 달고 지하철에서도 상당히 밀착해서 찍는다"고 밝혔다. "영상을 찾아보면 알겠지만 한국인들을 찍은 짧은 영상을 붙여서 한 영상으로 올리는데, 찍히는 사람이 카메라를 쳐다보면 다음 장면으로 넘어간다"고도 덧붙였다.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얼굴 모자이크를 전부 내가 했다는 것"이라며 "실제로 올라오는 영상들에서는 한국인들 얼굴이 (전혀 가려지지 않고) 다 찍혀서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음침하고 소름끼친다" "중국인들은 이런 게 죄인지 인식을 못하는 것인가" "심각했던 문제인데 이제야 알려지네" "이제는 길거리 다닐 때 얼굴이 중국에 팔릴까도 걱정하며 살아야 하냐" 등 반응을 보였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