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기관 투심..지아이텍 상단 초과, 차백신은 흥행 저조 [마켓인사이트]

5~6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진행
지아이텍 경쟁률 1000 대 1 돌파
공모가 상단 대비 14.5% 올린 1만5000원 유력
차백신은 흥행 저조..500 대 1 못 미친 듯
≪이 기사는 10월07일(05: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 5~6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지아이텍과 차백신연구소가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아이텍은 경쟁률이 1000 대 1을 넘어선 반면 차백신연구소는 500 대 1에도 못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는 등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기관들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수요예측을 마감한 지아이텍에 약 50조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기관 경쟁률은 1000 대 1을 훌쩍 넘어섰다. 이 회사는 2차전지와 수소전지를 코팅하는 슬롯다이와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슬릿노즐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2차전지 수혜주로 주목되면서 기관들의 투자금이 몰렸다는 평가다.

지아이텍은 수요예측의 흥행으로 공모가를 희망가격인 1만1500~1만3100원보다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측은 공모가 상단 대비 14.5% 올린 1만5000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공모금액은 354억원에서 405억원으로 50억원 가량 늘어나게 된다.

같은 기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차백신연구소는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수요예측 첫째날 경쟁률은 500 대 1 수준이었으나 막판에 참여를 취소한 기관들이 나오면서 이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상장한 바이젠셀의 주가가 급락한 이후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악화됐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올 상반기 매출은 5억원에 영업 손실은 20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흑자 전환이 목표다. 회사 측은 현재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인 4개의 파이프라인을 2026년에는 8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기술이전을 통해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저조한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공모가를 희망가격 1만1000~1만5000원의 상단인 1만5000원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률은 낮았지만 참여 기관들이 제시한 가격이 상단에 몰려있다는 이유에서다. 공모가 상단 기준 593억원을 조달한다.

두 회사는 12~13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지아이텍은 미래에셋증권, 차백신연구소는 삼성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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