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굴리는데 月135만원 쓰는 20대…"월수입 180만원입니다"
입력
수정
월평균 수입 180만원 26세 중고차 딜러월수입이 평균 180만 원인 20대 남성이 차량에만 월 135만 원을 지출한다는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남성의 소비관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차주 "점심은 컵라면과 3분 카레로 해결"
"한심하다" vs "멋지다" 네티즌 '갑론을박'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재뻘TV에는 '월급 150만 원에 아우디 A6 유지 가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본인의 자산에 비해 고가의 차를 구매했다가 경제적으로 무리를 겪는 사람들을 뜻하는 '카푸어'를 다룬 영상이다.해당 영상에 따르면 27세 남성 A 씨는 최근 약 5500만 원을 주고 아우디 A6 모델을 무보증 60개월로 구입했다.
A 씨는 한 달에 차량 가격으로만 약 80만 원을 지출한다고 한다. 여기에 주유비 월 20~30만 원, 자동차세 연 50만 원, 보험료 연 250만 원이 더해진다. 한 달에 차량에만 약 135만 원을 쓰는 셈이다.
그렇다면 A 씨의 수입은 어떨까. A 씨의 직업은 중고차 딜러로, 회사로부터 받는 기본급은 월 150만 원, 월평균 180만 원을 번다고 한다. A 씨는 한 달에 5만 원씩 주택청약통장에 저축하고 있으며, 점심 식사의 경우 회사에서 컵라면과 3분 카레로 해결한다고 전했다.A 씨는 '외제차를 산 것을 후회하냐'는 질문에 "처음 샀을 때는 엄청 좋았지만 솔직히 후회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도 "후회하는 만큼 더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A 씨의 사연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경제적 수준에 맞지 않는 차를 무리해서 타는 것은 '한심하다'는 쪽과 자기만족을 위해서는 문제 될 게 없어 '멋지다'는 쪽으로 반응이 엇갈린 것이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은 "진짜 솔직히 한심하고 안쓰럽다", "좋은 차 타면 신분 상응이라도 하는 줄 아는 건가"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젊을 때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게 부러워 멋지다", "열심히 사는 모습 보기 좋다" 등 응원도 나왔다.한편 앞서 배송 업무를 통해 한 달에 300만 원을 버는 26세 남성이 1억 원에 가까운 아우디 A7을 구매한 사연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남성은 집은 현실적으로 구매하기 어려워 차를 구매해 인생을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당시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곧 파산 신청을 할 것", "한심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열정이 부럽다", "누가 뭐라 하겠는가", "멋지다", "카푸어든 뭐든 사는 게 능력" 등 긍정적인 메시지 또한 잇따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