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학생기구, '페미니즘 갈등' 속 성평등위 존폐 논의

중앙대 총여학생회의 후신 격인 성평등위원회가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중앙대 성평등위원회는 8일 열리는 확대운영위원회에 성평등위 폐지 안건이 상정됐다고 밝혔다. 확대운영위는 총학생회장단, 단과대 학생회장단 등 학생대표자 간 회의를 통해 학생회칙 등을 의결하는 기구다.

성평등위는 2013년 폐지된 총여학생회의 대안 기구로, 2014년 총학생회 산하 자치 기구로 설치됐다.

지난달 30일 중앙대 학생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성평등위 폐지를 위한 연서명이 시작돼 3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중앙대 총학생회 회칙에 따르면 학생 300명 이상의 연서를 통해 개회 전 안건을 상정할 수 있다.

연서명 발의자(익명)는 "성평등위는 여성주의인 페미니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특정 성별만 생각하는 편향된 방향성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앙대 학내에는 성평등위 폐지에 반대하는 학생 332명의 연서명 대자보가 게시되기도 했다. 성평등위 폐지에 대한 확대운영위의 논의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또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