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수목장 추모팻말 도난 사건 "버려져 있었다" vs "절도"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 양이 양부모의 학대와 방조 끝에 사망해 공분을 샀다. 양부모가 아동학대치사와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을 받는 가운데 이번엔 수목장 추모 팻말 도난 사건이 불거졌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6개월 정인이 수목장에 있던 추모 팻말을 누가 떼어 갔다"는 글이 게재됐다.한 유튜버의 라이브 방송 때 이 팻말이 보이자 네티즌들은 "그걸 왜 훔쳐 갔느냐"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보다 못한 어떤 시민이 사비로 새로 팻말을 제작해서 몰래 다시 박아놓고 왔다더라"라며 "정인이를 위한다는 소리 하지 마라. 정인이 이름 거론하며 욕설 쓰고 싶지 않아 참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유튜버는 "팻말을 뽑아 온 것이 아니라 누군가 이미 묘지 밑 의자 옆에 뒀길래 가져온 것이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인이 양모 장 씨는 지난해 6~10월 정인이를 상습 폭행·학대하고 같은 해 10월 13일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양부 안 씨는 아동학대 혐의로 함께 기소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