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노기 CEO "코로나 치료제로 매출 20억달러까지 오를 것"

출처=Nikkei Asia

일본 시오노기 제약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간 수십억 달러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테시로기 이사오 시오노기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오노기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알약이 머크 제약사의 알약과 함께 시너지를 낸다면 순식간에 20억달러(약 2조3878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의 국면이 경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복용하기 쉬운 약의 필요성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날 오전 장 초반 시오노기 주가는 2.8% 급등했다.

시오노기 제약은 지난 7월 임상시험을 시작해 9월 27일부터는 2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차 임상에 들어갔다. 시오노기는 2차 임상이 끝나면 후생노동성에 3차 임상 전에 사용을 허가받는 '조건부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사오 대표는 "내년 3월까지는 일본 국내에서 100만명분의 알약을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체제를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 3월에 끝나는 다음 회계연도에는 600만~700만명분의 알약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 알 당 700달러인 머크 알약의 가격이 미국, 유럽, 일본에서 통한다면 초반 몇년 간은 연간 10억~20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시오노기 제약이 개발 중인 치료제는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 내에서 자가복제할 때 필요한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를 억제해 감염을 차단하는 구조다. 코로나19 경증·무증상 환자들이 하루 1알씩 5일간 먹는다. 이사오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독감 때 먹는 타미플루처럼 매우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알약"이라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